동(洞) 조직 개편 권한 동장에 부여 '눈길'… 노원구, 혁신적 인사 시도

2015-01-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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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6.7동 동 조직혁신 1.2권역 간담회]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동(洞) 조직 개편 권한을 각 동장에게 부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동 주민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동 조직의 근본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존 '찾아오는 복지상담'이 아닌 '마을 속으로 찾아가는 방문복지'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는 한편 신속한 지원으로 위기가정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최근 구청장의 동 조직 개편 권한을 각 동장에게 부여했다.

동별 사정에 따라 팀 명칭을 변경하거나, 제3팀을 신설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19개동 주민센터의 팀은 일률적으로 행정민원팀과 주민생활지원팀 뿐이었다.

이번 조직 혁신으로 6개동(월계1동, 공릉2동, 중계4동, 상계1동, 상계2동, 상계3·4동)에서 행정복지팀, 복지민원팀, 복지지원팀, 생활민원팀 등 명칭을 바꿔 변화를 모색했다.

월계2동에는 생명사랑팀을 비롯해 공릉1동 방문복지팀, 상계3·4동 마을방문팀을 두는 등 3개의 동 주민센터에서 2개팀 외에 1개팀을 새로 만들어 자율적으로 역량 극대화를 꾀했다.

아울러 구는 기본적으로 행정직과 사회직의 업무 경계를 허물었다. 방문복지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직 공무원도 복지업무를 수행하고, 사회직 공무원에게도 행정업무를 분장했다.

출장이나 통장과 소통이 가능한 직원을 중심으로 '통(統) 담당제'도 부활시켰다. 복지 대상자가 많은 영구임대주택은 사회직 우선으로, 일반지역의 경우 행정직으로 지정했다.

그간 유명무실하게 운영됐던 통장 이하의 반장 조직은 적극적 활동이 가능한 인원으로 대대적 정비를 마쳤다.

구 복지시책에 '자발적 참여의사가 있는 자' 가운데 통장의 추천을 받거나 공개모집 병행 결과, 이달 15일 현재 19개동 주민센터에 4348명이던 반장을 2858명으로 감축(약 34% 감소)했다.

구는 정비된 반장을 일명 '마을 살피미'로 명명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 가정방문을 통한 생활 및 건강실태 파악 △통장, 통담당, 방문간호사 등과 정기적 회의를 통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정보교환 △자살위험군 조기 발견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마음건강평가 실시 등의 임무를 부여했다.

노원구는 취약계층의 방문보건사업(건강체크) 수행에만 한정됐던 방문간호사들이 필요 때 방문복지사업(건강체크+가구 생활실태 파악)도 맡토록 했다.

관할 동장에게 업무지시권을 부여해 배치된 방문간호사 11명들이 만성질환, 투약대상자, 독거어르신 등 가정방문등록관리 7000가구의 기본적 생활실태 파악 및 연계 등 임무도 담당하도록 했다.

구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실험을 전개한 결과, 동 조직 혁신 이전(2014년 1~9월) 동별 월 평균 48회(총 8281회)에 그쳤던 방문복지 실적이 이후(10~12월) 255회(총 1만4561회)로 약 5배 늘어났다. 해당 3개월 동안 모두 3242회 위기에 놓인 비복지대상자(수급권자 또는 차상위 계층 등 이외 대상자) 가구 방문을 벌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찾아오는 복지상담이 아닌 찾아가는 방문복지로 어려운 이웃을 신속히 발굴하고 지원코자 한다"며 "마을전체가 실핏줄처럼 움직일 수 있는 복지공동체 복원으로 '복지 골든타임'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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