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호' KB금융, 리딩뱅크 탈환 '시동'

2015-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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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변화·정부정책 발 빠른 대응…경쟁력 강화 추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지난 8일 전 계열사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취임 이후 경쟁력 강화방안을 연이어 내놓으며 리딩뱅크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정부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해 관련 제도와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우선 KB금융은 지난달 22일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KB금융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KB금융 자체적으로 적극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강화 및 투자확대 지원 등으로 타 기업의 배당촉진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또 지난 15일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조직 중심의 중요 정책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은 윤 회장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 중 하나로 꼽힌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윤종규표'보다 'KB표'가 중요하다"라며 "제가 죽더라도 KB가 산다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이제는 한 팀이 돼야 한다"며 윤 회장 개인의 경영철학보다는 조직을 강조했다.

더불어 KB금융은 올해 고객을 중심으로 제도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KB사태 등으로 잃었던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온·오프라인 어느 채널에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채널 재편성을 검토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3S' 원칙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입장에서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3S 원칙은 '단순하게(Simple)·쉽게(eaSy)·빠르게(faSt)'를 줄인 것으로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 쉽고 빠른 영업지원 체계 확립, 요점 중심 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

더불어 KB금융은 영업현장 중심의 경영을 위해 본부체계 재구축, 원스톱 영업지원, 영업점 권한 강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부점장들에게 또 다른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기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KB금융 계열사들도 현장·영업 중심 강화를 통한 리딩그룹 재도약을 지원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KB금융의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이나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계열사들의 역할이 보다 강조된 지원책이다.

KB금융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KB자산운용 펀드 및 KB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PEF)를 활용해 향후 3년간 2000억원 수준의 투자금융을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 프로그램은 KB인베스트먼트 투자전담팀이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성장을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배당지원 및 핀테크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윤 회장이 재도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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