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세종시가 3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6%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환된 것으로, 50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서울·수도권은 1.91%, 지방은 2.06% 올랐다.
제주(3.73%), 대구(3.15%)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서울(2.66%)은 2013년 9월부터 16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대구는 테크노폴리스 개발 등으로 달성군(4.71%)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반면 인천 강화군(-0.11%)은 개발사업 부진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모든 용도지역이 상승한 가운데 주거지역(2.40%), 계획관리지역(2.07%), 공업지역(1.87%) 등의 순이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2.03%), 상업용(1.88%), 공장용지(1.77%) 순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64만 필지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세종시(57.6%)를 비롯해 제주(31.6%), 서울(31.0%), 인천(22.9%) 등 전국 시·도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같은 기간 11.0% 증가한 100만 필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