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우려에 잠실 아파트 주소서 '석촌호수' 삭제

2015-01-28 08:05
  • 글자크기 설정

제2롯데월드 전경.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오른쪽으로 석촌호수가 보인다.[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석촌호수를 도로명 주소에서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달 18일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의 도로명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송파구 잠실3동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민 2678가구 중 2048가구(76.5%)의 동의를 받아 송파구청에 도로명 주소 변경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석촌호수로와 잠실로, 삼학사로, 삼전로 등 3개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주민들은 석촌호수로 대신 잠실로를 도로명 주소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이같이 요청한 것은 석촌호수가 포함된 도로명 주소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석촌호수 주변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지하차도 동공, 도로 함몰,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으로 인해 각종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주민들이 석촌호수라는 이름을 꺼려 주소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