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 전경.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오른쪽으로 석촌호수가 보인다.[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석촌호수를 도로명 주소에서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달 18일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의 도로명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변경했다.
이 아파트는 석촌호수로와 잠실로, 삼학사로, 삼전로 등 3개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주민들은 석촌호수로 대신 잠실로를 도로명 주소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이같이 요청한 것은 석촌호수가 포함된 도로명 주소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석촌호수 주변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지하차도 동공, 도로 함몰,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으로 인해 각종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주민들이 석촌호수라는 이름을 꺼려 주소를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