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했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양일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날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9.7%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 과정과 집권 이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정평가’는 전날보다 0.6%포인트 상승한 62.6%로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1월 3주차(19일-23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4.1%로, 1월 2주차 조사에 비해 5.3% 하락한 수치였다. 최근 2주 사이에 10% 가까이 지지율이 빠져나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올 들어 신년기자회견 불통 논란, ‘연말정산 세금폭탄 대란’ ‘청와대 조직개편’ 등의 영향으로 30%대로 무너졌다.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이었던 TK(대구경북)와 60대이상 노년층에서도 이탈이 발생하면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놓았음에도 계속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안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무총리 전격 교체로는 이반된 민심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파격적인 후속 인적쇄신을 단행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혼합 방법으로 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0%, 자동응답 방식은 8.1%였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