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5시 10분께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약 8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김모(5) 군이 끝내 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5월 7일 오류동의 한 유치원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뒤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군은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이날 오전 5시 10분까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유치원 측이 김군을 자세히 살피거나 의사 진료를 빨리 받게 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혼수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31일 유치원 대표 한모(69) 씨와 원장 황모(49·여) 씨, 교사 박모(27·여) 씨와 김모(21·여) 씨 등 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