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이상 여성 36% '퇴행성 관절염'…농촌·저소득층서 많아

2015-01-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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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70대 이상 여성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골관절염은 농촌 거주자와 저소득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골관절염 유병률'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성인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12.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유병률이 4.7%, 60대는 14.0%, 70대는 26.1%로 나이가 많을수록 상승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컸다. 여성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18.9%로 남성(5.1%)보다 3.7배나 높았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은 유병률이 36.1%나 돼 10명 중 4명 가량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관절염 환자는 도시 지역 거주자(10.7%)보다 농촌 지역 거주자(17.6%)에서 많았다.

농촌 지역 여성의 유병률은 26.1%로 도시 지역 여성(16.3%)보다 1.6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계층의 유병률은 15.9%인데 반해 가장 높은 계층의 유병률은 10.2%에 머물렀다.

골관절염은 통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노년층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조골세포의 분화가 감퇴하고 연골의 분해 빈도가 높아져 생기는데, 정상적인 골격구조가 소실되고 연골이 손상되거나 인대가 강직되는 특징이 있다.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기도 하다. 2012년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무릎관절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연간 약 240만 명에 이르고, 진료비는 약 95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골관절염 질환의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발생 예방과 악화 방지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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