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 내부의 친박(근혜)-비박(근혜) 갈등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궐위에 따라 내달 2일 실시하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계파 갈등 재현이 우려된다. 여기에 서울 중구 등 공석인 6개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인선 과정을 거치며 계파 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친박에서 비박으로 돌아선 유승민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시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과 이 정부가 성공해야 공동 운명체인 우리 당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도 출신인 4선의 정병국(여주·양평·가평)·원유철(평택갑) 의원과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의원 등도 출마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경쟁도 주목된다. 이·유 의원이 모두 영남 출신이다 보니 수도권 중진 의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같은 3선의 친박중진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원유철·홍문종 의원도 이·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열고 6곳의 당협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서울 중구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경기 수원갑은 박종희 전 의원, 서울 성북갑은 정태근 전 의원, 서울 마포갑은 강승규 전 의원, 경기 부천 원미갑은 이음재 전 도의원, 충북 청원은 오성균 전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