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한국 TPP 참여 요청키로"

2015-0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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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경제계는 올 상반기 안으로 전망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과 관련, 한국의 TPP 참여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등 경제 4단체는 26일 ‘TPP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TPP 최근 동향, 한국이 TPP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글로벌 공급망 관점에서 TPP가 섬유․전자업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 설명회에는 무역업계 및 업종별단체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최근 미·일 협상동향과 지난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의 무역촉진권한(TPA) 부여요청을 고려할 때, 2015년 상반기 TPP 협상 타결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정부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TPP 참여여부와 방식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국제통상팀장은 TPP 역내에서의 섬유의 서플라이체인을 설명하며 “TPP 가입시 베트남으로의 한국산 원재료 수출은 현재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규모까지 증가가 예상된다”고 언급하고 “TPP 불참 또는 참여 지연시 베트남 등TPP 역내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밖에 없어 섬유산업의 공동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몽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국제통상팀장은 IT제품은 무관세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철폐효과가 크지는 않으나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TPP 참여시 기존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낮은 양허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협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무한 무협 전무는 “우리나라는 TPP 참여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지만 경제적 파급력이 큰 TPP에 대한 우리 업계의 이해와 관심은 여전히 낮다”며 “우리나라가 TPP에 가입할 경우 2조 1848억 달러에 달하는 TPP 12개국 중간재 시장에서 일본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기회를 갖게 되며 TPP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대만산 부품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중간재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아울러 “이제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TPP 참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협 등 경제 4단체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TPP를 비롯한 메가 FTA 추진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업계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계 아웃리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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