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 후보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유임한 것과 관련, “민심(民心)보다 김심(金心), 즉 국민보다 문고리 권력 3인방을 섬기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새 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내정자를 향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겠느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박’이 ‘쪽박’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과 맞서는 구중궁궐 봉건왕조 시대의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세계 1위, 노인 빈곤률 세계 1위, 비정규직 및 영세소기업 비중 세계 1위 등 세계 최악의 불평등 국가로 치닫는 상황”이라며 “소수만 특별하게 잘사는 경제, 소수만 특별하게 우대받는 사회 등을 고집하고 눈 가리고 귀 막는 독선과 불통을 고집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거듭 꼬집었다.
오 후보는 새 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내정자를 향해서도 “여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조차 각하를 연발하던 인사가 총리가 돼서 쓴소리와 직언을 할 것이라는 믿음도 의심이 든다”며 “국무총리 지명자인 이완구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의 총체적 혁신만이 국민 불행의 시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첩경임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