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1월에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1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8로 지난해 12월에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히 뚜렷함을 재차 입증했다.
하위항목 중에서도 특히 투입물가지수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39.9로 떨어진 것이 주목된다. 이는 지난 6개월간 50%가량 급락한 국제유가 때문으로 판단됐다. 기
취훙빈(屈宏斌) HSBC 은행 애널리스트는 "1월 잠정치가 49.8로 직전월 수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수요 진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두 달 연속 제조업 PMI가 위축세를 보이는 것은 추가 통화완화 등 부양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국내외 금융회사 및 투자은행은 인민은행이 올해 2~3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하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첫 번째 실시 시점이 내달 춘제(春節·음력설) 이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