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통주(酒)부터 셀카봉까지…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이모저모’

2015-01-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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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을 비롯한 한국의 정재계 지도자 20여명과 글로벌 리더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 한국,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2015 한국의 밤'을 개최했다. 내빈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자스팔 빈드라 스탠다드 차타드 아시아 CEO [사진=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Morosani Schweizerhof) 호텔에서 ‘2015 한국의 밤(Korea Night)’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외국 귀빈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특히 일본 기업인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북한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끌어 내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올해 코리아나이트는 참석자들이 끊임없이 입장하여 예정 종료시간인 오후 9시30분을 훌쩍 넘긴 10시가 넘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참석자 중 요리히코 고지마 미쓰비시 회장, 고이즈미 신이치 도레이 상담역 등 유수의 일본 기업인이 참석해 한국과 일본기업인들간 경직된 관계가 크게 완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한국 음식과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알콜도수 40도인 북한의 백로술과 인풍술을 시음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녹두전, 옥수수 타락죽 등도 인기를 끌었다.

전경련은 “그동안 외국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핵, 미사일 등 부정적 인식 위주였는데, 이번에 북한 음식과 술, 음악(출강 등 가야금곡) 등 북한의 생활과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문화 마케팅이 북한의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개성공단 손수건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개성공단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외국인들은 손수건이 북한에 있는 공단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에 "정말이냐(Really)?"며 크게 놀라워 했다는 것. 외국인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여러개의 손수건을 요청하기도 했다.

행사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와 외교부 장관 연설, 전경련 회장 연설 등 민관이 한 목소리로 한반도 통일이 전세계에 대박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명하며 포스트잇에 지지 메시지를 남겼고, 자스팔 빈드라(Jaspal Bindra) 스탠다드 차터드 아시아지역 사장은 건배사에서 “통일이 된다면 나도 짐 로저스(Jim Rogers)처럼 내 전 자산을 통일한국에 투자하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귀빈들은 한복을 입은 한국요원들과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날 문화체험으로 운영한 셀카봉 사진 촬영도 한국의 독특한 문화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통일한국, 무한한 가능성(A Unified Korea, Infinite Possibilities)’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제이콥 프렌켈(Jacob Frenkel) JP모건 회장, 존피스(John Peace) 스탠다드 차타드 회장, 요리히코 코지마 미츠비시 회장, 토니 페르난데즈(Tony F. Fernandes) 에어아시아 회장, 이브라힘 알 아사프(Ibrahim Al Assaf) 사우디 아라비아 재경부 장관, 앨런 콘(Alan D. Cohn)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 등 42개국 글로벌 리더 50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 하였다. 국내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등 2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통일은 비용이 아니라 전세계에 편익임을 알리고, 글로벌 리더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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