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시장 예상에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ECB는 전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매월 600억 유로(약 75조5000억원)의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로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그는 "새해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런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각국의 통화정책은 그 나라 사정에 맞게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하한제를 폐지했고 덴마크와 캐나다가 금리를 내렸지만, 브라질은 금리를 올렸다"며 ""통화정책이 자국 사정에 맞게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도 크다보니 작은 뉴스에도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외충격 능력이 상당히 높아져 아직 문제는 없지만,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여하에 따라 충격이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