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남한에 대해 "문법에도 사전에도 없는 간략화·잡탕화된 통신언어가 범람하고 있고 자음만으로 간략화된 말이 무수히 생겨나고 있으며 우리말에 영어와 숫자를 뒤섞은 단어들이 마구 만들어지고 있다"고 폄하했다.
신문은 "말할 때에도 외래어를 섞어가며 말해야 '유식'한 사람으로 인정된다"면서 "우리말보다 영어에 습관되어야 하는 것이 남조선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이 언어 아닌 언어가 컴퓨터와 손전화기(휴대전화)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가 지속된다면 종당에 남조선에서 우리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특히 "우리의 문화어를 이질화시켜 보려는 적들의 책동은 결코 통할 수 없다"고 강조, 일상생활에서 남한과 미국의 언어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남한의 경제 성장과 문화가 북한 사회에 음성적으로 퍼지면서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통제에도 남한 용어와 서울 억양 등을 따라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