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생산방식과 유통기한 문제로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수출이 중단된 흰우유의 재개 여부가 다음달 결정된다. 중국 실사단이 다음주 방문해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실사단이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을 위한 마무리 절차의 하나로 26일 방한해 다음달 2일까지 국내 흰우유 생산업체들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 소속 실사단 5명은 이 기간동안 흰우유 수출이 보류된 기업 7곳 중 5곳을 둘러본다. 중국에 다른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 2곳에 대한 사후 점검도 이뤄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30℃ 이상 초고온살균법을 이용해 만든 우유 유통기한이 자국 우유보다 긴 것 등을 문제 삼아 국내우유 업체들의 수출 등록을 보류했다.
이후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7월께부터 중국 수입검역 당국이 국내 유가공업체 생산시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높았지만 중국 측은 여러 절차상 이유를 들어 방한을 미뤄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점검단이 내부적으로 검토해 문제가 없다면 수출이 가능해진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중국은 수출 등록을 하는 단순 행정절차도 한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낙농업계는 국내 원유생산 증가와 수요 감소로 우유 재고가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흰우유 수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시장에 60억원 규모의 우유·유제품을 수출했다”며 “흰우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판로 확보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추석 전에 중국 기준에 맞게 시험 생산한 자료를 중국에 넘긴 상태”라며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며 조속히 수출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