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반군과 권력분점 합의..사실상 쿠데타

2015-01-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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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 반군과 권력분점 합의[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19∼20일 이어진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력행사에 굴복해 권력 분점 등 9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국영 통신 Saba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부는 전복되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후티의 정치적 권한을 강화하는 요구 대부분이 관철됐다. 사실상 '쿠데타'가 성공한 것.

하디 대통령은 다른 원내 정파와 마찬가지로 의회와 정부, 군부 요직에 후티 측 인사가 기용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부여하라는 후티의 요구를 수용했다.

모든 정파의 합의가 전제됐지만 후티의 주장대로 연방제 시행에 대한 신헌법 초안 내용도 수정하기로 했다.

후티는 대신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과 사저, 총리 공관 등 점령 시설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지난 17일 납치한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함마드 대통령실장을 석방키로 결정했다. 사나 시내 곳곳에 설치한 자체 검문소도 없애기로 했다.

하디 대통령은 21일 성명에서 “후티와 권력을 분점하고 신헌법 초안을 수정하고 삭제·추가할 준비가 됐다”며 “후티는 정부의 모든 기관에 임명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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