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약진이 거세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10위권 중 중국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텅쉰커지(騰訊科技)는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 10위권 중 중국 기업이 6자리를 차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들 6개 업체는 레노보(聯想), 화웨이(華為), 샤오미(小米), TCL, 쿨패드, ZTE 등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7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그 중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출하량은 4억5340만대에 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40%를 차지했다.
2위는 2013년(16.6%)과 비슷한 점유율 16.4%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3위는 중국 레노버-모토로라로 전년(4.9%)보다 3%포인트 상승한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년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지난해 시장점유율 5.9%, 5.2%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26.6%를 기록, 전년보다 1.4%포인트 떨어지겠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LG전자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강세에 6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스마트폰 사업부문 에이브릴 우(Avril Wu)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늘어났다"면서 "지난 한 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큰 인상을 남기는 한해였다"고 평했다. 다만, 출하량이 여전히 삼성과 애플이라는 양대 기업에 비해서는 낮아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에게 이윤면에서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