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지'를 꿈꾸는 전남 여수시가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전라선 KTX 증차운행을 코레일에 건의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관광객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용산 출발 기준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시간대와 여수출발 기준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시간대에 현재 운행 중인 363석 규모의 KTX 산천 대신 좌석수가 많은 935석 규모의 KTX로 대체해 줄 것을 20일 코레일에 건의했다.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용산역~여천역 소요시간은 2시간40분, 여수엑스포역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돼 현재보다 30~40분 단축될 전망이다.
여수시의 이 같은 건의는 관광객 유치만이 아니라 전라선 KTX운행 횟수가 부족해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다는 명분도 있다.
실제 KTX 운행 횟수는 경부선에는 하루 138회, KTX-산천이 14회 운행되고 있으며, 호남선에는 KTX 16회와 KTX 산천이 28회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라선에는 KTX-산천만 18회 운행되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 지역은 '교통 오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전라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증차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레일 전남본부에서도 이 같은 여수시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