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요우커(중국 관관객)등에 힘입어 지난해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62만6066대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평균 1715대의 항공기가 운항한 셈이다.
지난 10년간 항공교통량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를 제외하고는 연평균 6%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5년간 연 6.6% 이상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4.7%)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공항별로는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제주공항의 교통량이 15만275대로 10.9%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29만5568대)도 6.8% 늘어 국제선 증가추세를 견인했다.
또 대학의 항공 운항학과 및 조종훈련기관 증설로 소형 훈련항공기 운항이 증가해 이들 훈련기가 주로 이용하는 공항인 양양·무안·여수공항 교통량이 전년 대비 각각 38.6%, 183.1%, 72.8% 늘었다.
월별로는 징검다리 연휴, 대체공휴일 시행 등에 따라 여행 성수기 없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루 중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피크 타임)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39대가 운항했다. 하루 전체 교통량(1715대)의 12.3%에 해당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저녁 7시대가 가장 붐볐는데 일평균 56대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제주공항은 각각 12시(37대), 20시(30대)에 가장 붐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와 대체공휴일 시행,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 국내유치 등으로 최근 5년간의 상승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증가하는 항공교통량에 대비해 항공안전시스템 구축, 항공업무 종사자 교육훈련을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