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서울 송파구민의 약 60%는 제2롯데월드가 임시 개장한 후 주변 교통이 혼잡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강감창(새누리당) 부의장이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알씨그룹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송파구민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61.6%가 제2롯데 개장 후 혼잡함을 느낀 것으로 인식했다. 변화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9.6%에 그쳤으며 원활해졌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다른 응답으로는 탄천도로 지하 4차로 건설(19.1%), 올림픽도로 하부도로 개선(16.4%), 위례∼신사선 경전철 건설(10.4%) 등이 나왔다.
응답자 중 제2롯데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이 조금 넘는 52%였으며, 이용 경험자의 31.4%는 버스를 타고 갔다고 답했다. 승용차(14.4%), 지하철(13%), 택시(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와 롯데 측이 교통난 완화를 위해 도입한 주차장 사전예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주민(70.3%)이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전예약제를 알고 있는 시민 중 해당 제도가 승용차 이용을 분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46%로, 효과가 없다는 응답(50.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제2롯데 주차장이 유료로 운영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7%에 불과했다. 인근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한 주민은 14.6%에 머물렀고, 최근 공영주차장의 요금도 인상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고작 12.9%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잠실역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을 5분당 15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러한 요금 인상이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9%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강 부의장은 "실제 제2롯데를 방문해보면 주차공간이 텅 비어 있다"며 "그런데 미리 예약을 못한 경우 주차를 할 수 없는 등 사전주차제와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으로 시민이 이중고를 겪고 있으므로 사전주차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