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김군 부모를 상대로 김군이 터키로 여행을 가게 된 배경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했으며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은 김군이 트위터로 IS 가입 문의를 한 정황을 파악했고 김군의 여행 경로 등 여러 정황을 근거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군은 'glot****'라는 계정으로 트위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분석 결과 김군이 먼저 트위터에 IS 가입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올렸고 복수의 인물들로부터 응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한 인물이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 SNS인 '슈어스팟(Surespot)'으로 대화하자고 제의한 이후 김군의 트위터에서 IS와 관련한 내용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슈어스팟을 통해 김군이 IS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가입 안내 등 정보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김군은 트위터 아이디 'H. abdou ******'인 인물과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난 터키 갈 준비가 돼 있는데 어디서 형제를 만날 수 있나'고 묻기도 했다.
이 인물은 김군에게 '이스탄불의 하산이라는 형제에게 전화하라'고 답하며 하산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김군은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보내달라고 할 때 "터키에 있는 펜팔 친구인 하산을 만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군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군의 시리아행 시도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