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워크아웃을 졸업하자마자 부분파업을 단행했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회사와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금호타이어는 20일 재개된 ‘제35차 본교섭’에서 노사간 집중 교섭 끝에 ‘2014년 단체교섭 잠점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막판 집중 교섭을 통해 그 동안 노사간 이견 차이가 컸던 임금체계 개선안을 비롯해 임금 인상 및 격려금 지급 수준 등 협상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
특히 쟁점이 됐던 임금인상 방식은 현 문제점에 대한 상호 인식을 같이 하며, 향후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임금체계로 가기 위해 2015년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 방식(정액+정률)을 논의하여 시행하고 정액 인상 비율은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15% 인상(5%는 2014년 4월 1일 소급 적용) △상여금 200% 환원 △격려금 510만원 지급 △임금체계 및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운영 등이다.
노사는 워크아웃 졸업에 맞춰 ‘’새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합의서’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합의서는 새로운 금호타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공장 실현과 전 구성원이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는 이번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도출로 워크아웃 졸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동안 쌓인 불신과 갈등의 과거를 청산함으로써 노사가 함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잠정합의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 약속’을 회사가 이행을 했고 이를 노동조합이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노사간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번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한 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사 대표의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되며 부결될 땐 재협상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