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 전 의원은 20일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하고 관악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경험을 다 바쳐 일하겠다”며 “우리 당의 열정을 조직해 반드시 ‘비정상의 정상화’와 ‘민주성 회복’과 ‘합리적인 야당’의 기반을 확립하겠다”며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선은 19대 총선의 비정상뿐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보고 계시는 비정상적인 야권, 비정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당시 민주당 경선에선 승리했으나, 야권연대가 이뤄진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선 패했다”면서도 “그 이면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사건으로 보좌관 3명 구속, 불구속 41명 등 반민주적인 대형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이 전 대표의 부정 경선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28.5%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여론조사 조작사건으로 국민도 속았고, 관악구민도 속았다. 이 사건은 관악구민의 자존심에 먹칠한 사건”이라며 “민주주의도 후퇴했고, 저는 전국 최대의 희생양이 됐다”고 당시 지도부였던 한명숙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 4월 보선에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달라”며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염치가 있는 사회, 염치가 바로 상식이고 정의임을, 그것이 ‘정상’임을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보선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계파 패권주의 등 낡은 관행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당의 낡은 계파주의는 청산돼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피해를 본 제가 공천 받고 승리하는 것이 ‘비정상의 정상화’다. 이는 계파주의 청산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건립 △난곡로 6차선 확장 △경전철 도입 기반 마련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 공사 시행 △조원동 강남아파트 용적률 400% 확보 △문성터널 배드민턴 전용구장 등의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보선 당선 후 임기는 약 13개월밖에 안 된다. 김희철은 관악을 알고 관악을 위해 일해 왔다”며 “당선 후 즉시 일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2·3기 관악구청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18대 관악을 총선에서 당선, 원내에 진입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부대표 및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반부패정책학회 ‘대한민국 청렴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