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터키 실종 김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을 보면 이 터키 실종 김군 추정 인물은 지난 해 10월 “IS에 어떻게 합류하냐?”고 질문했고 이에 “터키에 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계속된 대화에서는 “터키로 가 하산이라는 사람과 연락하라”는 내용도 있다.
하산 아부 알리는 지난 달 14일 트위터 아이디 'adelkaram9'에게 "한국의 김**로부터 이메일이 내게 왔습니다. 나와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내 친구에게 글을 남겨 주세요. 여기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산 아부 알리가 터키 실종 김군이 만나러 갔다는 현지인 펜팔 친구 하산인지, 메시지에 나오는 ‘한국의 김**’가 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에서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는 의혹을 받는 터키 실종 김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산’과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이 트위터 계정에서 터키 실종 김군 실명을 언급한 것 자체가 단순한 우연으로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터키 실종)김군이 슈어스팟(Surespot)이라는 SNS를 사용해 터키에 있는 사람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이용자와 수차례 대화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슈어스팟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대화 내용도 암호화해 보안성이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 현지경찰이 확보한 실종당일 호텔 주변 등의 CC(폐쇄회로)TV 기록을 근거로 “(터키 실종)김군이 10일 오전 8시께 배낭 하나를 메고 호텔을 나섰고 호텔 맞은 편에 있는 모스크 앞에서 수 분간 서성거리다가 8시25분에 남성 한 명을 만났다”며 “그 남성이 이쪽으로 오라고 (김군에게) 손짓을 했고 8시30분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검정 카니발 차량이 두 사람을 태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은 킬리스 동쪽으로 약 25분 정도(거리로는 18㎞) 떨어진 베시리에 마을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촌 주변으로 이동했고 두 사람이 하차했다”고 밝혔다.
터키 실종 김군 일행이 내린 베시리에 마을에서 국경까지는 5㎞ 정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와 시리아 국경은 90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