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9개 사업장에서 3000여가구를 분양한다.
한토신은 이달 말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60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 소형으로 구성됐다. 충주기업도시와 현재 조성중인 메가폴리스를 잇는 초입에 위치해 메가폴리스는 차로 5분 거리, 충주기업도시도 차로 1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약 4만33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공동주택 8300여가구가 들어서는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5월에는 인천 서창2지구 오피스텔 190실과 상반기 중 충남 아산 예승재 코아루 27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밖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강원 삼척 교동 공동주택 612가구와 구미 도량동 도시형생활주택 530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입형토지신탁의 경우 계약을 하고 단기간에 분양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연초에 계획했던 분양물량보다는 늘어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토신의 맡은 사업장은 차입형 토지신탁 방식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신탁사가 주도하는 개발사업 방식으로 사업기획부터 자금조달, 시공사선정, 공사 발주 및 관리, 분양 등 사업 전반을 신탁사가 대행한다. 한토신은 자본력과 공기업 시절부터 축적된 다수의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차입형 신탁시장 점유율 70%라는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토신은 민영화 이후 수익성 높은 사업에 선별 참여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왔다"면서 "특히 신탁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리스크는 낮아지고 이익의 질은 더욱 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토신은 최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와 2대주주인 아이스텀인베스트가 2013년 말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다. 최근 2대주주인 아이스텀 측으로부터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보고-프론티어 사모투자펀드(PEF)가 금융당국에 대주주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