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th JIFF ‘삼인삼색 2015‘ 라인업 공개…김희정·이현정·벤하민 선정

2015-01-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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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9일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이하 ‘삼인삼색 2015’)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19일 전주시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삼인삼색 2015’의 주인공은 김희정 감독의 ‘설행_눈길을 걷다’, 이현정 감독의 ‘삼례’(가제), 아르헨티나 출신의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엘 모비미엔토’. 행사에는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희정, 이현정 감독, ‘설행_눈길을 걷다’의 주연 배우 김태훈, 박소담, ‘삼례’의 이선호, 신윤주가 참석했다.

‘삼인삼색 2015’로 선정된 세 작품에서는 각 감독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난다. ‘설행_눈길을 걷다’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산중에 요양을 온 남자와 그곳에서 만난 20대 수녀와의 관계를 요체로 한 이야기로 구제와 고통에 관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화이다. ‘삼례’는 한 영화감독 지망생이 삼례에서 만난 미스터리한 소녀로부터 공허와 갈증을 해갈하는 이야기이다. ‘엘 모비미엔토’는 흑백으로 촬영될 실험적인 스타일의 영화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바탕으로 폭력과 권력, 공포가 일체화되는 묵시록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삼인삼색 2015’의 주된 방향성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의 명칭이 변경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으로 이름이 바뀐 것. 이에 대해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영화산업이 디지털 베이스로 넘어간 지 이미 오래이다. ‘삼인삼색’ 프로젝트가 함축하는 혁신의 방향은 안고 가되, 의의가 퇴색한 디지털이란 수식을 떼어냈다.

2010년 이후 ‘디지털’이 시효를 다한 만큼 무게중심을 ‘디지털’에서 ‘전주’, ‘시네마’로 이동해 이후 ‘삼인삼색’의 비전을 보다 충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개칭의 배경을 설명했다.

선정의 면면을 보면, 한국 감독의 경우 두 명의 여성감독을 선정했다는 점, 해외 감독의 경우 전주국제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감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점, 기성의 작가보다 참신하고 가능성 있는 재능의 발굴에 역점을 두려는 방향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기조 하에 장편 전환 2년째를 맞는 2015년에는 두 편의 한국 작품의 제작비를 전액 전주국제영화제가 투자하고, 해외 작품의 경우에도 70%의 제작비를 투여하여 영화제의 책임성을 크게 강화했다.

'삼인삼색 2015' 참여를 통해 이현정 감독과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이현정 감독은 ‘용문’으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은 ‘공포의 역사’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의 향후 운영계획도 언급됐다. 장편 프로젝트로 전환 후 제작의 전문성,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송현영 프로듀서를 ‘삼인삼색 총괄 프로듀서’로 영입해 제작시스템과 배급 사업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송현영 총괄 프로듀서는 ‘파이란’ ‘집으로’ ‘오늘’ ‘새출발’ ‘10분’ ‘철원기행’ 등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시스템의 조화와 균형을 체득한 인물이다.

기자회견 이후 본격 제작에 들어가는 ‘삼인삼색 2015’ 세 작품은 1월 말 크랭크인해 2월 말까지 촬영을 마칠 계획이다. 완성된 작품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 동안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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