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대만이 한국 제치고 1위 등극

[사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위키피디아 자료 사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2014년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4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했다.

JNTO에 따르면 일본 체류 중에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한 금액은 총 2조엔(약 18조 4000억원)을 넘었다. 엔저현상과 국내 면세품 확대 등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일본 국내 소비시장에서 외국인의 존재감은 한 층 더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2012년부터 증가가 계속되면서 2013년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만 283만명, 한국 276만명, 중국 241만명이다. 이들 국가는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이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항공편의 증편과 크루즈선 기항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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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쇼핑과 숙식비에 사용한 금액은 2조엔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지출별로는 쇼핑이 7000억엔 이상으로 전체 사용 금액의 35%를 차지했다. 이어서 숙박비 30%, 음식비 20%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외국인 1인당 사용 금액은 15만 1000엔(약 138만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활발해진 이유에 대해 작년 10월 면세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세 면제는 가전제품뿐 아니라 의류와 일용품, 식음료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사용 금액은 1인당 23만엔(약 211만원)을 넘어 다른 외국인 관광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 유치할 계획을 세웠으며, 쇼핑센터의 면세 수속 간소화, 단기 체류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