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합병신주 상장… 시총 1위 올라설까

2015-0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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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NH투자증권이 외형 1위에 이어 합병신주 상장으로 시가총액도 선두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ㆍNH농협증권을 합쳐 2014년 말 출범한 NH투자증권은 20일 합병신주를 상장한다.

거래가 정지됐던 NH농협증권 주주는 1주당 우리투자증권 주식을 약 0.69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종목 이름이 NH투자증권으로 바뀐다.

합병신주는 총 8215만5024주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에서 발행했던 기존 주식 1억9925만4000주를 합치면 NH투자증권 주식은 총 2억8140만9024주로 늘어난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종가(1만1000원)로 계산한 시총만 3조955억원에 이른다. 현재 시총 1위인 삼성증권(3조3211억원)이나 2위 대우증권(3조1559억원)에 바짝 다가서는 규모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외형상으로 증권업계 1위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2014년 9월 말 기준 각각 42조원, 4조3950억원에 달한다.

최근 합병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1위에 오른 사례로는 코스닥에 다음카카오가 있다. 다음카카오는 2014년 10월 14일 상장 후 시총이 7조9000억원에 육박하며 단숨에 선두를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통합출범 후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이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7%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물리적인 통합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나타날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ㆍNH농협증권 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뿐 아니라 농협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얻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실적 역시 괜찮다.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 3분기 영업이익 10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777억원으로 12억원에 머물렀던 전 분기보다 65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10~11월 거래대금ㆍ자산유입 증가에 따른 리테일 실적, 이자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업공개(IPO) 활성화에 의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호전,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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