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박정수 기자 =수익 확대에 나선 국내 ICT기업들이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양대 포털과 SK텔레콤·KT 등 이동통신사 모두 콘텐츠 서비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광고 노린 양대 포털, 동영상 서비스 강화 주력
반면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다음TV팟은 6218만4000명의 순방문자수에 그치며 2013년 대비 3.2% 증가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다음카카오가 또다른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기대감은 오히려 커진 상태다.
웹 중심의 다음TV팟과 달리 카카오TV는 모바일에 특화된 동영상 서비스를 내세울 것으로 보여 카카오톡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유튜브를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양대 포털이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MC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8329억원 규모(전년 대비 74.1% 증가)를 형성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1조6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데, 모바일 광고를 유치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동영상 서비스라는 점에서 양대 포털이 수익확대를 위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통신사 음원 서비스 콘텐츠 수익 효자노릇 '톡톡'
디지털 음원 시장의 판도가 음원재생(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이통사 콘텐츠 수익에서는 음원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55.7%가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KT뮤직의 지니 이용자는 KT고객이 68.1%에 달했으며 멜론 이용자는 SK텔레콤 고객이 61.1%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저변확대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총 517만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이통사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부가서비스 확대가 핵심이 되면서 음원서비스가 수익창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한 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이통3사 평균 ARPU 추정치는 3만5330원으로 2015년에는 3만6702원, 2016년에는 3만749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는 월 평균 3.2GB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송속도의 상승 등 편익성을 고려할 때 데이터 사용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 확대를 위한 이통업계의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