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작년 중국 시장 박스오피스 10위 등극

2015-01-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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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CGV]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은 CJ CGV(대표이사 서정)가 2014년 중국 시장 박스오피스 10위에 등극하며 선두권 맹추격에 나섰다.

최근 CJ CGV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완다, 찐이, 따디, CFG, 헝띠엔, 싱메이, SFG, UME, 골든하베스트에 이어 전년 대비 7단계 상승한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률 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2년 전 60만 명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급증한 15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전년과만 비교하더라도 관객 수 증가율은 51%에 달해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객 수 증가율 2위를 기록한 싱메이와도 15%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끌어 올렸다. CJ CGV는 지난 해 총 250여 개에 달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 %를 기록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5위 사업자 헝띠엔과는 불과 1% 남짓한 차이로, 상위 경쟁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각 지점 별 박스오피스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매출 규모가 2000만 위안(한화 35억 원)을 넘긴 지점 수가 전체 38곳 중 15곳으로 40%에 이른다. 이는 중국 2, 4위 사업자인 찐이와 CFG가 각각 16%, 2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제로 중국 내 CGV 극장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주요 도시 진출을 통해 관객을 빠르게 흡수한 점과 차별화 된 서비스, 디자인, 특별관 운영 등을 앞세워 각 지점 별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J CGV는 지난 16일 기준 중국 상하이, 베이징, 청두, 우한 등 전국 주요도시에 총 38개 극장, 300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11개의 상영관, 84개 스크린을 늘렸다. 중국 1, 3위 사업자인 완다, 따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열었다. 스크린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이 관객 수 확장의 결정적 기반이 됐다.

청두, 우한 등 대도시 주요 핵심상권진출을 통해 대고객 인지도 상승의 효과도 불러왔다. 특히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컬처플렉스 문화의 전파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지난 해 7월 한국마케팅협회가 중국 인민일보의 인민망과 함께 중국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CJ CGV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의 컨셉이 중국 내에 무난히 안착하며 중국인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중국 고객과 소통에 적극 나섰고, 극장운영 전문가 양성센터인 CGV UNIVERSITY를 중국에 설립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CJ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 턴어라운드의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국 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는 80개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의 현재 국내 직영 극장 수가 78개 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극장 수가 한국을 넘어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고히 하고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CJ CGV 글로벌 사업본부장 김종우 상무는 “CJ CGV는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2~3년 안에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NO.1 컬처플렉스’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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