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CCTV 설치 어린이집 13% 불과, 아동학대 전수조사 ‘질 관리’가 먼저…CCTV 설치 어린이집 13% 불과, 아동학대 전수조사 ‘질 관리’가 먼저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를 통해 16일부터 한 달 동안 기존의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과 SNS 등을 이용해 피해 의심 신고를 받기로 했으며, 전국 보육시설에 설치된 CCTV를 모두 확인하고 어린이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이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된 곳은 9000여곳에 불과한 데다 경기도의 경우 어린이집 1만 3279곳 가운데 1707곳으로 12.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열악한 보육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가정 증가로 수요가 늘면서 어린이집 수는 1993년 5490곳에서 2015년에 4만 3752곳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어린이집에 대한 '질 관리'를 사실상 방치한 것이 해마다 어린이집 아동 학대를 증가시킨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어린이집의 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2013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2016년까지 교사와 재원 관리 부처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완전히 통합하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