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호타이어와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3분경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병원 병실에서 금호타이어 근로자 박모(39)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즉시 다른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밤 숨졌다.
A씨는 지난 7일 장례식장에서 동료와 다툼 끝에 다쳐 8일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자신이 마치 폭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작성된 대자보가 회사에 게시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시도 전에도 다른 동료에게 폭행 사건 과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현재 임금협상 중인 금호타이어의 노조 측 단체교섭 위원으로, 입원 상태에서도 단체교섭에 참석했다.
경찰은 A씨 주변 인물과 병원 관계자, 노조 등을 상대로 단체교섭 과정에서 조합원끼리 이견이 발생했거나 다른 개인적인 사유로 자살을 기도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