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5일 비선실세 국정 개입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 발설 논란으로 사표를 제출한 음종환 행정관이 최종 면직처리됐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음 행정관이 오늘 오후 국무총리 전결로 면직처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 전 행정관은 여전히 지난해 12월 18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 의원이 문건파동의 배후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음 전 행정관에 따르면 자신이 '문건배후' 발설자로 지목됐다는 얘기를 들은 다음 날인 7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는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 사진을 찍히기 전날 갑작스럽게 이 전 비대위원으로부터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화요일(13일)에 식사를 함께 하자'는 카톡 메시지가 왔으며 이번에는 자신이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음 전 행정관은 하지만 지난 13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해 사표를 내겠다는 결심을 상사에게 전달한 뒤 이 전 비대위원과 같은 날 오후 4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약속시간 직전에 '아무래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할 얘기가 있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자네를 훈계한 것은 선배로서 한 것이고 그간의 정으로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카톡을 보냈다고 전했다.
음 전 행정관은 "사표 결심을 하고서 이 비대위원을 만나려고 했지만 만남 자체가 또 어떻게 활용당할지 몰라 결국 거절하면서 카톡을 보냈던 것"이라며 "이 비대위원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할지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