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소녀시대 윤아 나왔어?" "나 샤이니 종현 갖고 싶어." "슈퍼주니어는 너무 어려운 거 아니야?"
얼핏 들으면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SuperStar SMTOWN'(이하 '슈스엠')을 하는 게임 유저가 게임의 난이도와 진행에 필요한 카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초 정식 출시한 '슈스엠'은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50위 안에 들며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한때 '이달의 게임 20', '인기 무료게임 1위'에 오르며 국내에서만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SM 아티스트의 콘서트장에 게임부스를 운영하거나 엑소 신곡을 선공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10대 소녀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발사 달콤소프트 측은 '슈스엠'의 인기 요인으로 '단순한 게임법'을 꼽았다. 관계자는 16일 아주경제에 "'슈스엠'은 일반 게임 사용자뿐 아니라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진행 단계를 줄여 실제 게임 시작 후 버튼을 두 번만 누르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일반적인 게임 그래픽이 아닌 콘서트장 분위기의 영상을 백그라운드에 넣는 등 연출에 특히 신경 썼다. 일반 게임과 차별화되는 SM 팬덤과 K-POP 소비층이라면 모두 알 수 있는 대표 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슈스엠'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A(19)양은 "반에서 7~8명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 방법이 어렵지 않고, SM 아티스트의 노래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800여장에 달하는 다양한 스타카드를 모으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가장 높은 등급의 R카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한국 앱마켓에만 론칭해 원칙적으로는 한국 사용자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엑소, 소녀시대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아이돌을 게임을 통해 만나는 만큼 해외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중국, 영어로 된 아이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 앱마켓의 버전을 공유하여 접속하시는 유저로, 불편한 과정을 거쳐서까지 플레이하고 있다.
개발사 측은 K-POP 유저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추후에는 중국과 동남아를 포함한 SM 팬층이 있는 마켓에 단계적으로 오픈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 매너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SM 아티스트가 모바일 게임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