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천안·화성서 통월세 아파트 1800여가구 공급..."기업형 임대사업 시험 무대"

2015-0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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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천안 성거 1348가구·화성 반월 468가구 공급

자이와 별도 브랜드 만들어 기업형 임대에도 적용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담리에 건설 중인 임대아파트 공사현장.[사진=GS건설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GS건설이 오는 6월 충남 천안과 경기 화성에 짓는 아파트 1800여가구 전체를 보증부 월세 아파트로 공급한다. 건설사가 자금 회수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 일부를 전세 등 임대를 놓은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통째로 임대를 놓는 것은 GS건설이 10대 건설사 중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에 진출하기 앞서 사업성을 테스트하고 운영 및 관리에 대한 경험을 쌓는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GS건설이 발표한 2015년 분양계획에 따르면 오는 6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담리 1348가구, 화성시 반월동 252번지 468가구 등 총 2개 단지, 1816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담리에 짓고 있는 천안 임대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6~29층 10개동, 1348가구(전용 43~84㎡)로 규모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3㎡ 567가구 △59㎡ 270가구 △72㎡ 341가구 △84㎡ 170가구다.

화성 임대아파트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화성시 반월동 252번지에 지하 1층‧지상 26~29층 10개동, 468가구(전용 59~84㎡)를 건설 중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140가구 △75㎡ 107가구 △84㎡ 221가구다.

두 단지는 일정액을 보증금을 주고 매월 약정한 월세를 내는 보증부 월세 아파트로, 총 임대기간 5년 중 절반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임차인 모집은 분양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청약을 접수해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절차를 밟는다.

분양 시점이 준공을 1년여 앞둔 시점인 만큼 별도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지 않고, 수요자들이 직접 건설현장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활성화 방안과는 별개로 추진돼 왔지만, 사실상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의 시범사업 성격을 띠고 있다.

천현식 GS건설 주택대안사업팀장은 “기업형 임대주택은 재원 조달이나 임대 기간, 임대료 책정, 세제 혜택 등이 다를 뿐, 공사를 하고 관리 및 운영하는 것은 기존 임대주택법상의 임대주택과 똑같다”며 “향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천안과 화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 및 운영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들 임대아파트에 기존 분양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와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임차인 모집이 6월로 예정된 만큼 이르면 4월 초 고유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에 따라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천안과 화성 임대아파트의 브랜드는 향후 기업형 임대주택에도 동일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천 팀장은 “임대아파트에 분양아파트 브랜드인 자이가 들어가면 분양아파트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분양아파트를 공급할 때도 통상 분양공고가 나기 3개월 전쯤 단지명을 정하고 홍보활동을 한다. 예정대로 6월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면 4월 초쯤 브랜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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