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구로구 오류동 텃골이 ‘문학의 거리’로 변모했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예술 작품 감상을 위해 고척로3길 3에서 78-11까지 400m 구간에 걸쳐 문학의 거리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학의 거리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뜻을 모은 주민참여예산 8500만원이 투입됐다. 지역주민과 구로문인협회 등으로 구성된 문학의 거리 조성추진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아이디어 회의, 타 지역 벤치마킹 등을 수차례 진행해 전체 콘셉트와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문학의 집·구로’와 연계해 운영된다. 구로구는 재작년 3월 문인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공간을 제공해주고,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문학의 집·구로’를 개관한 바 있다.
철제구조물로 마련된 문학의 거리 전시 공간에는 구로문인협회 등 관내 예술문화단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류동역 앞 오류동 삼거리와 온수공원 초입에는 문학의 거리 전체 안내도와 텃골 유래 등이 담겨 있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문학의 거리 안쪽으로 들어서면 타공판과 전신주 가림판 곳곳에 걸려 있는 구로서예가협회와 한묵회의 기증 작품들과 기하학적 도형, 문자 장식물이 눈길을 끈다.
벽을 이용한 액자프레임과 벤치 형태의 쉼터 공간도 마련됐다. 새들이 날아오르는 조형물과 공중정원도 만들어져 찾아오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작품은 관내예술단체로부터 반기별로 기증받아 교체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학인과 동네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구로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