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전자업계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인 IT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8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의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3년 4분기 대비 각각 12.28%, 37.42% 하락했지만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9.59%, 28.08% 상승한 실적으로 양호한 반도체 부문이 실적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500억 원까지 하락했던 IM(IT 모바일) 사업본부는 10월 갤럭시 노트4가 출시됐지만 대화면을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등장했고 본격적인 보급형 제품 출시도 연말에 집중되면서 4분기는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의 신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계절적 수요가 늘고 환율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가운데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출하량이 늘고 D램 가격 호조 등의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TV부문에서 가전의 매출 비중이 큰 신흥국의 경기 불안 및 환율 급락, 선진 시장의 가격 경쟁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세로 돌아선 스마트폰 부문이 건재하면서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요 고객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LCD TV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와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이 선을 보이면서 관련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형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전자재료 수익성도 개선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기도 4분기에 OIS(광학식손떨림보정) 카메라 모듈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6 효과로 카메라 모듈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