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겨울 한파로 기능성 발열 내의가 인기를 얻고 있으나 제품 혼용률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열·보온성 강화를 나타내는 ‘히트(heat)’ 제품들도 일반 내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수두룩해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YWCA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기능성 발열 내의 가격·품질 비교정보(총 21종)’에 따르면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이 저조하거나 아예 없어 기능성 내의류·표시 관리에 관한 기준 마련이 절실했다.
반면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브이스포츠·플라이히트, 남영비비안의 마이크로 모달 상의, 쌍방울의 르네즈 트라이 발열내의 남 내복 3호 등은 두께가 얇아 보온성이 떨어졌다.
특히 의복 내부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던 흡한속건 기능 6개 제품 중에는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 발열 보온내의, 좋은사람들의 와우웜·메가히트 등만 품질이 우수했고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 컬럼비아 옴니히트, K2의 우먼스 웜바디, BYC의 보디히트 여 상하 3호 등은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없었다.
항균성능에서는 BYC의 보디히트 여 상하 3호,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 이랜드 스파오 “웜히트 긴팔 라운드넥·웜히트 레깅스 9부, 컬럼비아의 옴니히트, K2의 우먼스 웜바디 등 5개 제품이 일반 내의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암모니아 가스 등 악취를 없애는 소취 기능에서도 BYC의 보디히트 여 상하 3호,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YC의 양면 여 상하, 남영비비안의 파이로클-바디핏·마이크로 모달 상의,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 비너스 브이스포츠 등은 표기된 라벨 혼용률과 다른 섬유를 사용하거나 오차가 컸다.
외부 마찰 평가에서는 유니클로의 히트텍 U넥티·히트텍 레깅스(10부)·엑스트라 웜 크루넥, 베이직하우스의 웜 에센셜 긴팔 라운드넥·웜 에센셜 10부 레깅스, BYC의 여 상하 3호 등의 제품이 3급을 받았다.
이 밖에 세탁 등의 견뢰도 품질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함유 여부에서는 대부분 적합판정을 받았다.
최은주 서울YMCA소비자환경팀 부장은 “‘발열내의’라는 히트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다른 발열이나 보온성에 대한 정확한 구분 없이 히트라는 표현을 사용해 상품기능에 대한 소비자 오인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발열내의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발열기능 시험 및 표시에 관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