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중구청장은 '일자리 확보를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를 올해 구정의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민간네트워크에서 보다 안정적 인력시스템을 구축해 숨은 일자리를 발굴해 나간다. 더불어 대기업,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체제로 지역주민의 취업률을 높이고 우수업체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역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당동과 청구동, 만리동, 광희동 일대에는 봉제공장이 1000여 곳이 넘는다. 청구동 봉제교육센터를 거친 12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중구는 향후 네일아트와 인쇄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을지로의 빈 점포를 조사해 청년 실업자에게 빌려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중구는 교육산업 육성으로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한다. 관내 발전이 상대적으로 지연된 이유가 주민 생활환경이 열악했고, 그 중심에 교육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고 본 것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무임승차해 사교육에 의존하던 공공기관의 행태를 과감히 바꾸는 한편 지역발전의 미래동력을 만들려 지난 3년간 명문학교 육성사업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학업수준의 향상과 명문대 진학률 자체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장충고의 대학 진학률은 2011년 54%에서 최근 67%로 대폭 상승했다. 이제 2기 명문학교육성에 본격 뛰어들어 다양한 채널로 배움의 기회를 준다.
올해 명문학교육성사업에 1기 시범대상인 장충고·대경중을 비롯해 장원중·청구초를 추가 지정한다. 2기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1인1기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도입시킨다.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을 예방하고, 자신만의 특기적성 발견 및 동기유발로 자신감을 키워주는 토대를 만든다는 취지다.
민선 5기에 이어 다양한 방식의 후원(장학금·멘토링·재능기부 등)을 실천한다.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스스로를 우수한 인재로 만들어 더 나은 여건에서 공부하도록 돕는다. 관내 17개 초·중학교에는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로 영어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구민의 일상적인 행복을 위한 인문학 강좌, 정보화 교육, 실버대학원 등의 평생교육 기틀도 다진다.
중구는 꾸준히 몰려드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편승해 세계적인 관광명소 만들기를 시작한다.
명동 등지는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다녀가는 곳이다. 여기에 매일 350만명의 시민들이 활동하는 단연 서울 중심이다. 구는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교황이 방문했던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조만간 착공해 기념전시관, 추모공간, 시민광장 등을 갖춰 2017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신당동 떡볶이 골목, 광희문, 주자동 주자소 터,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길, 정동길, 장충동 애국탐방로 등 여러 자원을 관광명소 목록에 넣는다.
평소 최 구청장은 살고 싶은 중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기반이 잘 갖춰진 교육환경과 도시환경을 든다. 교육으로 창조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도심재창조는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구청장은 "인재를 키우는 일은 결코 소홀할 수 없는 과제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 창의력, 사회에서의 소통, 위기대응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교육을 기반으로 신규 산업과 시장이 창출되고 아울러 좋은 일자리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구는 관광의 메카이지만 가장 낙후된 곳이 많아 도심재창조 과정을 거쳐 환경개선 및 도심기능 활성화로 미래형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1단계로 을지로 등 낙후된 동네를 명동 수준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시 도심산업을 테마로 특화해 개발시킨다.
최창식 구청장은 "2015년을 대표하는 한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이 회자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근본을 무시하며 부패가 난무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것이지만, 우리구는 늘 그래왔듯이 정본청원의 뜻대로, 기본대로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