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은 기준금리 연 2.0%...석달째 동결

2015-0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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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올해 첫 기준금리도 동결을 이어갔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두고 보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및 미국 금리인상 개시 전망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도 근거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로 석 달째 제자리에 묶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내린 뒤 10월 0.25%를 추가인하했다. 연 2.0%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미 두 차례 내려 금리 정책의 실물경제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쌓여가는 가계부채도 기준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다. 전일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008년 1월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여기에 정부도 올해 경제 정책에서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특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1분기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올해 중후반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면 이에 반대되는 방향의 통화정책을 취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면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기 전에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이 진행되면 양국 간 금리차 축소 등 불안 요인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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