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대회를 15일 시작한다. 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아부다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탑승권 뒤에다가 올해 그가 목표로 한 일곱 가지를 적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목표를 적은 티켓을 지갑안에 고이 넣었다. 올 연말에 꺼내 연초 세운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볼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 비밀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궁금증이 더해진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만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에도 연초에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6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4승 중에는 메이저대회 2승이 포함됐지만,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브라이언 왜커는 ‘내가 생각하는 매킬로이의 2015년 일곱 가지 목표’를 간추렸다. 물론 이는 매킬로이의 실제 목표와 다를 수 있다.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해의 공동 8위다. 그가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페덱스컵 우승= 매킬로이는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가 주어지는 페덱스컵 우승과도 인연이 없었다. 2012년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2위에 만족해야 했고, 2014년엔 3위를 했다.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전부 ‘톱10’ 진입= 그는 지난해 목표중 하나로 ‘일관된 성적’을 세웠었다. 지난해 17개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가 12차례 톱10에 들었다. 매킬로이라면 올해는 모든 대회에서 10위안에 드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아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2승 거두기=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미국PGA투어에서 9승을 올렸다. 그러나 9승을 올린 장소는 다 달랐다. 그가 유일하게 2승을 거둔 USPGA챔피언십은 키아와 아일랜드와 발할라 골프장에서 각각 거뒀다. 타이거 우즈처럼 한 장소에서 열리는 같은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해보는 것이 매킬로이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브리티시오픈 타이틀 방어= 매킬로이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을 석권했다. USPGA챔피언십은 이미 두 차례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는 그 중에서도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주력할 듯하다.
◆1년 내내 3퍼트 안하기= 한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3퍼트를 안 하는 선수는 없을 듯하다. 매킬로이는 전인미답의 이 고지를 목표로 삼을 만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총 23회 3퍼트를 했다. 투어에서 ‘3퍼트 회피’ 랭킹 13위였다.
◆미국PGA투어 드라이빙 거리 1위= 매킬로이는 장타자이지만 드라이버샷 거리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해 그는 평균거리 310.5야드로 이 부문 3위를 했는데, 이는 1위 버바 왓슨(314.3야드)에게 3.8야드 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