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호주가 쿠웨이트전에 이어 또 다시 4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오만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은 것은 물론, 한국에게도 같은 선물을 안겼다.
호주 대표팀은 13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난적’ 오만을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승을 거둔 호주는 3차전 한국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었고 역시 2승을 거둔 한국도 3차전 호주전의 결과에 상관없이 8강에 나가게 됐다.
전반 27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떨구자 골문 앞에 있던 맷 매케이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호주는 선제골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자 봇물 터지듯 호주 공격은 폭발했고 오만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선제골 후 3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로비 크루스가 마시모 루옹고의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또 다시 오만 골문을 흔든 것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호주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팀의 핵심 선수인 팀 케이힐이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마크 밀리건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PK골을 성공시켜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더할 나위 없는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지속적으로 오만을 압도하며 괴롭힌 호주는 결국 후반 25분 왼쪽에서 매튜 레키가 놀라운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수비를 허물고 올린 오른발 아웃프론트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토미 유리치가 넘어지며 오른발을 갖다 대 네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이처럼 호주는 완벽에 가까운 화력을 뽐내며 한국이 힘겹게 이겼던 오만마저 4-0으로 완파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호주는 한국과 17일 오후 6시 대망의 A조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