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국민 10명 중 4명가량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공감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사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 소통 행보에 나선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평가가 부정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국정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MBN’ 의뢰로 지난 12일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공감도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공감한다’는 의견은 33.0%에 그쳤다.
◆與 지지층 68.2% 공감 vs 野 지지층 63.7% ‘비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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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68.2%는 ‘공감한다’고 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63.7%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역별 공감도는 대구·경북 지역이 47.3%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이 44.5% △강원이 42.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는 △광주·전라 52.1% △경기·인천 44.2% △서울 43.9%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 조사에서는 60세 이상이 62.0%로 공감도가 가장 높았고 △50대 43.0% △40대 23.8% △30대 23.0% △20대 9.6% 등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40대 53.6% △30대 47.3%△20대가 4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한 경제 활성화 부분’이 2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13.9%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제안 8.4% △청와대 문건 파동 사과 7.9% △비서실장과 비서관 3인방 유임 6.5% △설 전후 이산가족 상봉 제안 4.2% △청와대 인사개편 계획 1.4% △개헌논의 시기상조 0.6% 순으로 집계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7.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