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13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시사회에서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이번 작품이 첫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민호는 "분명히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하는 연기 습관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첫 주연작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힘을 빼고는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종대에 대해서는 "종대의 욕망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다. 1970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2015년 현재의 모습을 비쳐 해석하려고 했다"면서 "모든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자식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지 않나. 또 나 같은 20대는 미래에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 1970년대에도 재봉질만 하는 답 안 나오는 인생에 답을 찾고자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스타 이민호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인 '강남 1970'은 1970년대 강남 개발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렸다.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