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을미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국가 항공‧방위 산업의 발전과 군 전력증강을 주도할 핵심 사업인 KF-X(한국형전투기, 보라매)와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사업이 올해부터 착수되기 때문이다.
하성용 KAI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13일 오전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찾아 올해의 국책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자는 결의를 다졌다.
하 사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이해 KAI 임직원 모두는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 항공산업 발전을 토대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진 할 것을 다짐 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하 사장은 이날 함께 참석한 임직원들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경제 재도약과 자주국방력 강화를 견인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KF-X(한국형전투기, 보라매)와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사업은 올해부터 개발, 착수된다.
KAI는 지난해 7월 22일 소형 민간용 헬기와 군용 무장 헬기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KAI 측은 지난 30년간 수리온 개발과 의무후송, 상륙기동, 관용헬기 등 파생형 개발로 능력을 길러온 노하우로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사업을 통해 헬기산업 선진국으로 도약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헬기 개발이 완료되면 600여대를 수출하는 등 총 1000여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F-X 사업은 지난해 12월 19일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수작업에 들어갔다. 사업규모는 8조6691억원으로 국내외 사업참여업체의 투자 20%, 국제공동연구개발 참여자인 인도네시아의 투자 20%가 포함돼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업체 주관 국제공동연구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오는 2월 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후 3월에는 우선협상 대상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KAI와 대한항공(KAL)이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KF-X 사업이 착수 될 전망이다.
KAI는 지난해부터 신규 개발인력 채용과 통합개발센터 건립에 착수 등 이들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지난 10~11일 1박2일간 경남 사천 서포 LIG연수원서 향후 국책사업 진행 계획에 대한 본부전략회의를 열고 의지를 다졌다.
KAI 관계자는 “KT-1, T-50, FA-50, 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항공기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KF-X, LAH/LCH 사업도 성공을 자신한다”며 “대형사업의 본격 시작을 앞두고 임직원들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로서 KT-1, T-50 수출 확대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을 통해 방위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는 2014년부터 국립 서울현충원과 ‘1사 1묘역 가꾸기’ 자매결연을 체결(45묘역, 845위)하고 신년 참배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현충원을 찾아 헌화 및 묘비 닦기, 잡초제거 등의 묘역 정화활동을 하며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