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향해 “박근혜 길 아닌 노무현 길 가야” 직격탄

2015-01-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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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후보인 박지원 의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주자인 박지원 후보는 13일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대통령)의 길이 아닌 (고) 노무현(전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가 전날(12일) 대전지역 합동 간담회에서 당시 여당의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19대 총선 때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발언”이라면서 “문 후보는 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언급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원과 대의원들은 ‘문전박대(文全朴大), 즉 문(재인)이 전당대회에 나오고, 박(지원)이 대선에 나가려고 한다면, ’당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문전박대(文全朴大)하면 당원이 전당대회 문전박대(門前薄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시각 박 대통령이 ‘국민·국회·야당’ 무시의 불통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박근혜처럼’을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꼬집은 뒤 “문 후보 발언은 사실관계도 다르다. 당시 새누리당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고, 당내 모든 세력들이 거의 모시다시피 해서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발언은 당권과 대권이 같아야 ‘효율적’이라는 것이지만, 본질은 자신만이 유일한 대선 후보라는 잠재의식에 있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에는 문 후보만이 아니라 훌륭한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이 많다”고 충고했다.

그는 “(앞서) 두 번의 대선 패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당 대선 후보들이) 국민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검증받아서 밀도 높은 한편의 드라마를 써주기를 당원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당선이 보장된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을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은 광주의 기적으로 화답해 승리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당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인 박지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전날(12일) 대전지역 합동 간담회에서 당 대표 출마 이유와 관련해 “사실상의 대선 후보가 선거를 진두지휘하면 지지자들이 결집한다”며 “박근혜 당시 대표의 선거 유세가 (한명숙 당시 우리 대표보다) 훨씬 효력을 발휘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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