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모터쇼] '삼성-LG' 배터리 얹은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 확대 신호탄?

2015-01-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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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화학 2차전지 배터리 탑재한 신차 대거 출품

삼성SDI 직원이 디트로이트모터쇼 부스를 찾은 고객에게 전기차 배터리와 내·외장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12일(현지시간) 개막한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차세대 친환경차를 대거 출품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의 2차전지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가 공개됨에 따라 관련 시장의 확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에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자동차용 배터리와 내·외장재용 기능성 소재를 전시했다.
삼성SDI가 선보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4가지 분야이다. 먼저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을 위한 '120Ah 대용량 배터리 셀'은 1회 충전으로 제주도 외곽 해안도로를 한 바퀴 반(약 300km) 이상 운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전기차(EV)에 상호 호환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디자인할 때 배터리 탑재 공간을 표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원형 2차전지 수준까지 높이(Height)를 줄인 '콤팩트 디자인 셀'은 기존 하이브리드차(HEV)용 셀보다 높이는 약 20mm 이상 줄였다.

또 'LVS(Low Voltage Systems)' 제품은 자동차용 납축 배터리를 대체하거나 덧붙여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으로, 연비는 높이고 대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일 수 있다.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면서 "미주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GM의 차세대 쉐보레 볼트. [사진=GM]


LG화학은 이번 모터쇼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쉐보레 볼트를 통해 GM과 공동 개발한 18.4kWh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를 선보였다.

차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r Extender)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 80km,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 셀은 에너지 축적 능력을 향상했으며, 기존 288개였던 배터리 셀을 192개로 획기적으로 줄여 차량 중량을 9.8kg이나 감소시켰다.

아울러 GM은 이번 모터쇼에서 현재 협력 관계에 있는 LG그룹과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크 로이스 GM 부사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LG화학과) 배터리 공동 개발 이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LG와 다른 전장 시스템 부문에서도 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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