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이 "올해 중국경제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리스크는 부동산과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린이푸는 지난 9일 뉴욕에서 개최된 ‘2015 중국경제예측’ 포럼에 참석해 "현황은 낙관적이지만 돌발 변수가 나타나면 그 후폭풍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시나닷컴이 13일 전했다. 이 포럼은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와 북경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가 공동개최했다. 린이푸는 "올해 중국 경제의 리스크는 외부에서 온다"며 "미국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의 위기는 중국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개혁분야에 대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자본과 신용의 분배효율을 높여야 하며, 중국은 현재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금리제한을 풀고 있어 금리시장화에 한층 다가가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농촌기업, 중소기업 등이 금융서비스를 받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린이푸는 "그동안 중국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수많은 예측이 나왔지만 중국은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20년전 본인이 출판한 '중국의기적'이라는 책에서 중국 경제가 2015년에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 견해에 쉽사리 동의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IMF와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계산할때 중국 경제 규모는 2014년에 이미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며 올해 중국은 7%~7.5%사이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