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쌍용차가 자사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출시했다.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차는 쌍용차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13일 쌍용차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티볼리 신차 발표회를 열고 향후 판매 계획 등을 밝혔다. 올해 3만8500대를 판매하고 내년 10만대까지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 디젤 모델, 연말에는 롱바디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는 M&A 이후 약 4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글로벌 전략차종으로서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SUV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초석이 될 제품”이라며 “특히 ‘티볼리’는 향후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 가능한 플랫폼에 기반한 쌍용자동차의 첫 1.6ℓ급 소형 SUV로서 경영정상화뿐 아니라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티볼리’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파트너십 강화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쌍용차의 혁신적 제품개발 정신이 투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며 “향후 쌍용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성능과 고연비,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SUV 고유의 높은 공간활용성을 갖추고 동급 최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동급 SUV 및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은 덤이다.
특히 쌍용차가 티볼리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워트레인은 가장 효율적이며 뛰어난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3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각각 12.0km/ℓ(A/T), 12.3km/ℓ(M/T)이다.
고장력 강판은 동급 최다비율인 71.4%까지 높였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동급 최다인 40%로 끌어올렸다.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일반 초고장력 강판보다 강성이 2배 이상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 에어백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인 7개를 장착했다.
이외에도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전·후륜 디스크브레이크를 적용했다. 다기능 차량자세제어시스템,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TPMS),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 등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기기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스피커는 6개를 장착했다. 동급 유일의 듀얼존 전자동 에어컨,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운전대), 2열 열선시트, 동급 최다인 6개 센서를적용한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많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5만원 △TX(A/T)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234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