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쇼핑 시설 부족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체류 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면세점 쇼핑은 긴 대기 시간과 짧은 이용 시간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은 물론 주변 지역 관광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제주시에 면세점이 집적되면 크루즈 관광객을 분산시켜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지역 관광을 유도해 지역 상권들의 수익을 제고할 수 있는 경제적 유발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인 59만명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시에 면세점을 유치해 이에 따른 수익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유가치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제주 관광 산업 발전에도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13일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서귀포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식’에 참석,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제주도가 계획 중인 6대 권역별 관광 개발 정책을 지원하는 사업 전략을 함께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 특허기간이 오는 3월에 만료됨에 따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며 “앞으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얻은 성과는 도민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5년 동안 축적한 아시아 최고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들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도가 서귀포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되는 관광 마케팅 사업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공기업 또는 중소 면세점 사업자가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특허 공고에 희망할 경우, 면세점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브랜드 입점을 위한 공동 협상을 지원하는 등 신규 사업자가 제주도 남서부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제주 관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소상공인 상생 협력 방안 카드도 꺼냈다. 면세점 구매 고객 대상으로 바오젠거리, 서문 재래시장 등 주변 상점 이용권 증정, 소상공인 자녀 후원, 한류 모델 팬미팅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이 기획됐다.
이와함께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내국인 유치 지원도 이루어진다.
제주도 남서부권의 대표 관광지인 중문단지의 경우 지난 3년간 전체 투숙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 비해 내국인 비중이 높은 편으로 외국인 유치를 위한 방안과 함께 내국인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제주도 남서부권의 ‘복합 휴양 관광’ 육성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다방면에서 모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서귀포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해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제주관광학회와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제주지역 관광학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제주 관광산업 현안에 대한 공동 연구 사업 추진 등에 협의한 바 있다.
이밖에도 같은해 12월 제주도교육청과 특성화고 활성화와 인재육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정책도 지원하고 있다.